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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10-04 11:29 조회8,8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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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형` 바꾼 신약‥`정신질환` 치료에 바람이 분다
    장기지속형·디지털의약품·비강분무제 등‥약물 순응도 높이고 입원율 낮추는 방법 제시
    박으뜸기자 acepark@medipana.com 2018-10-04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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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우울증, 조현병 등의 정신질환을 치료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의 지속성, 그리고 약물의 순응도다.
     
    꾸준한 치료와 정기적인 약 복용은 정신질환 환자들도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만들지만, 병원 방문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약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 등이 이를 막고 있다.
     
    한 정신건강의학과 개원가 원장은 "환자가 약물에 대해 제대로 효과를 보려면, 적시에 적량으로 올바른 약을 처방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약을 처방받더라도, 환자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을 제대로 복용해야한다는 조건이 따른다. 약물 순응도를 높이려면, 이 기본적인 치료 원칙이 뒤따른다"고 설명했다.
     
    이에 제약사들은 新제형으로 정신질환 환자들의 복약 순응도를 높이려는 방법을 꾀했다.
     
    만약 환자가 환경적인 이유로 제대로 약을 복약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장기지속형'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조현병치료제의 경우 LAI의 등장으로 그동안 조현병 환자 치료에 큰 애로사항이었던 '재입원율'이 현저하게 낮아지고, 환자들의 일상생활에서도 도움이 됐다는 데이터가 계속 쌓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월 1회만 주사하면 되는 한국얀센의 '인베가 서스티나(팔리페리돈 팔미테이트)'와 1년에 4회 투여하는 '인베가 트린자(팔리페리돈 팔미테이트)'가 모두 급여권에 들어와 있다.
     
    일반적인 경구용 항정신병약물은 하루에 적어도 한두 번은 약을 챙겨먹어야 하지만,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평소에 약에 대해서 잊고 생활할 수 있다. 환자가 약을 먹어야한다는 심리적인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셈.
     
    무엇보다 LAI는 주사제를 투약했다는 확인이 가능해 약의 복용여부를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조현병 환자는 치료의 지속성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경구제는 약을 처방받기만 하면 외부에서 환자가 정말로 복용하는지 확인이 어렵다. 반면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직접 병원을 내원해야하기 때문에 자의적인 약물 중단은 현저히 감소하게 된다. 이는 재발률의 감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또 FDA에서는 오츠카제약과 미국 프로테우스 디지털헬스사가 개발한 디지털 의약품 '아빌리파이 마이사이트(Abilify Mycite)'를 허가했다.
     
    이는 아빌리파이에 실리콘, 마그네슘, 구리 등으로 제작한 마이크로칩(약 3mm)을 넣어 개발된 약으로, 환자가 복용한 약물이 위에 들어가면 위액과 반응해 센서가 신호를 보내고, 이는 신체에 부착된 패치에 의해 탐지된다. 패치는 복용 여부, 복용 시간대, 환자의 활동량, 수면시간 등의 데이터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 전송된다.
     
    디지털 의약품은 의사의 처방대로 환자가 약물을 복용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고 의료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New England Healthcare Institute의 조사에 따르면, 환자가 처방에 따라 약을 먹지 않아 추가로 발생되는 비용이 연간 2,900억 달러에 달했다.
     
    '속효성' 치료제도 빠른 효과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도 대안으로 꼽혔다.
     
    얀센이 개발중인 항우울제 `에스케타민(esketamine)`은 미국 FDA로부터 획기적인 치료제로 지정될 만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에스케타민은 2013년 11월에도 치료저항성 우울증에 대해 FDA로부터 획기적 치료제로 지정받은 바 있다. 이후 2016년 8월에는 즉각적인 자살 위험이 있는 주요우울장애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도 인정받았다.
     
    우선 에스케타민은 활성 의존성 NMDA(N-methyl-D-aspartate) 수용체 길항제의 일종으로 경구용이 아닌 비강 내 투여 방식이라는 점에서 차별점을 갖는다.
     
    에스케타민처럼 빠른 효과를 보이는 우울증 치료제는 자살 예방에 특히 유용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자살 기도자들을 장기간 치료하는 것보다 충동을 빨리 억제하는 것이 더 낫다는 의견도 힘을 싣는 분위기.
     
    또한 기존 항우울증치료에 내성이 생긴 중증 우울증 환자의 경우엔 마땅히 대안이 없는 상황이었으므로 케타민 계열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존재했다.
     
    다만 이 계열 역시 장기처방에 대한 임상데이터가 관건이다. 본래 케타민은 마취제 및 통증 경감 용도로 광범위하게 사용됐고, 일부에서 환각제로 은밀히 쓰이면서 약물남용이 우려된다는 의견도 영향을 줬다.
     
    그러나 최근 공개된 3상 임상에서는 기존 항우울제 치료제에 우월성 및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는 데이터가 나와, 해당 우려를 종식시켰다. 기존 경구제들이 시력 이상 등의 중대한 부작용이 보고된 것과 대비 에스케타민은 이러한 부작용이 현저히 적었다.
     
    현재 얀센은 FDA에 에스케타민 비강분무제의 허가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A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더이상 정신질환은 정신적인 면에서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고 보기 시작했다. 신체적, 인지적 등 모든 면을 고려해 치료가 이뤄져야하며, 기존의 치료제로는 전반적인 관리가 힘들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론 새로운 기전의 약들은 역사가 짧은만큼 여러 연구를 통해 임상데이터가 필요하다. 이 점은 제약사들이 더 잘 아는 부분이므로 향후 환자들이 우려하는 부작용과 안전성, 장기투여에 대한 연구결과를 통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길 소망한다"고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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